한국영화 예고편이 허접해진 이유

영화 이야기 2010/09/03 12:24 Posted by PD the ripper
며칠 전, 최광희 기자와의 술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제목 그대로, 나는 최근에 한국영화 예고편이 갈수록 허접해지는 것 같다고 했고, 이유가 뭔지를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간단했다. '극장 광고 때문'이라는 거다. 그래? 왜지?

예고편은 관객이 만나는 영화에 관한 첫번째 '이미지'다. 일본영화 '골든 슬럼버'의 대사처럼, '이미지가 전부'인 시대이니,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 역시 예고편에 정성을 기울이기 마련이다. 아무리 영화 본편이 뛰어나도 예고편이 온전히 이를 전달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할리우드는 일찍이 예고편의 뛰어난 효용성에 주목했다. 아무리 쓰레기에 가까운 영화라고 할지라도, 2분 내외의 '죽이는' 예고편만으로도 구름 관객을 낚을 수 있다는 사실을 진작에 깨달았다. 그래서 할리우드는 영화 본편의 짧은 편집본 이상의 것을 담아내기 시작했고, 스텐리 큐브릭은 예고편에서 의문투성이의 거대한 텍스트(자막)를 이미지 구축의 도구로 활용하기도 했다. 한때, 스탠리 큐브릭 스타일의 텍스트 몽타쥬 예고편이 할리우드에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비교적 최근까지 할리우드를 지배한 가장 일반적인 예고편 스타일은 영화 본편의 하이라이트 영상에 텍스트와 묵직한 성우의 목소리를 입히는 방식. 할리우드 예고편을 독점하다시피한  성우도 있었다.  낮고 굵은 목소리로 'This summer~'를 외치던 '돈 라폰테인'을 기억하실런지.

하지만, 1990년대 초까지만해도 한국영화의 예고편은 조감독들이 본편 영상을 대충 붙여 만드는 초보적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돈 드는 성우는 뭐하러? 예고편에 인력과 자본을 투입하느니, 신문 광고 한 번 더 하는게 유리했던 시절이었으니 말이다. 개봉하는 한국영화도 많지 않은데다가, 아무리 허접한 예고편이라 할지라도, 극장에서 시간만 나면 틀어주는터이니, 굳이 돈을 투자하면서까지 잘 만들어야할 이유를 찾지 못했던 시절이다.  

한국영화 예고편의 전성기는 2006년이었다. 2005년 하반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로 시작된 '예고편 따로 만들기' 유행은 100여편에 가까운 한국영화가 제작됐던 2007년에 꽃을 피운다. 영화인들이 '충무로에 눈먼 돈이 떠다닌다'던 그때, '잘 만든 예고편'은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도구였다. 당시 개봉한 '거룩한 계보', '우행시' 등 많은 영화가 독특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억대의 자본을 투자해 예고편을 '따로' 만들었다.

2006년의 거품이 한 방에 사라진 2007년 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정작 영화를 제작할 돈도 구하기 힘든 판에, 예고편 제작에 자본을 투자하는 건 미친 짓이었다. 그래도 그때까지는 괜찮았다. 본편 영상만 사용해야 하는 한계 속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영화의 재미를 훨씬 능가하는 예고편이 적지 않았던 시기니까.

그런데, 최근에 와서 상황이 또 달라졌다. 문제는 엉뚱하게도 예고편의 주상영무대인 극장에서 발생했다. 극장에서 더이상 1분 30초에서 2분에 달하는 본예고편을 틀지 않게 된 것. 극장은 영화 시작전에 최대한 많은 CF를 내보내야 돈을 벌 수 있다. 2분짜리 영화 예고편 하나를 빼면 상업광고 4~6편을 더 틀 수 있다.

그런데, 예고편을 아예 빼버릴 수는 없다. 줄창 광고만 틀어대면 관객들이 화를 내니까. 그래서, 요즘 극장들은 20~30초 분량의 TV spot용 예고편만을 상영한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세어 보시라. 보통 광고 시간이 20분이라면, 20초씩 띄엄 띄엄 상영되는 영화 예고편은 2~3편을 넘기가 어렵다.  

사실, 1분 30초~2분 분량의 본예고편은 극장용이다. 그런데, 극장이 본예고편 상영을 거부하는 상황이니, 인터넷이 '풀버전 영화 예고편'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매체가 돼버렸다. 인터넷의 특성상, 거액의 광고비를 지불하지않는 한, 사용자가 검색을 통해 예고편을 찾아보는 수고를 해야 간신히 볼 수 있다. 게다가 인터넷용이니 굳이 '화면 때깔'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요즘 극장에서 상영하는 한국영화 예고편의 화질을 한 번 확인해 보시라. 자막 조차 흐릿한 저화질의 예고편이 심심치않게 등장한다.  

예고편은 엄연히 마케팅의 영역이니, 투자 대비 광고효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요즘 한국영화는 예고편에 시간과 인력, 자본을 투자해야할 이유가 없다. 극장의 수익 극대화 전략에 따라, 과거에는 만드는 게 당연했던 '티저 예고편'조차 포기하는 영화도 드물지 않다. 20초짜리 본예고편도 틀어줄까 말까한 극장에서, 경제적 이해관계가 없는 영화의 티저 예고편을 틀어줄리가 없으니 말이다.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재미가 사라져간다. 조만간 관객을 설레게 했던 예고편이 스크린에서 밀려나 매표소 디스플레이용으로 전락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일...



지난 2008년 3M흥업이 마련했던 나눔 프로젝트 <도전! 200만 원으로 영화 찍기>를 기억하시나요? 블로그 수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심사를 통해 선정된 세 편의 단편 영화에 각각 200만 원씩의 제작비를 지원해드렸던 이벤트였죠. 완성 시사회 때는 여러 분이 직접 오셔서 시상식과 광란의 뒷풀이까지 함께 해주셨죠. 저희로서도 적잖이 므흣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실 그때만 해도 매해 행사를 이어가겠다는 게, 3M흥업의 소박한 야심이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지난 한해는 여러 사정상 건너 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3M흥업은 "모든 시민은 영화 감독이다"라는 모토를 놓아버릴 수 없었습니다. 사회 곳곳에 암약하고 있을, 미처 발견되지 않은 재능에 대한 호기심을 떨쳐 낼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 갈래로 머리를 굴린 끝에, 2008년의 명맥을 이어갈, 새로운 제작 지원 프로젝트를 '드디어' 마련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50만 원으로 초단편 영화 찍기>입니다. 초단편 영화란 러닝타임 4분 미만, 그러니까 최장 3분 59초짜리, 말 그대로 그냥 짧은 것도 아니고 아주 아주 짧은 영화를 말합니다. 이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영화란 게 가능하냐구요? 왜 불가능하겠습니까. TV 광고도 30초 안에 정말 많은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감이 안잡히신다면, '이곳'에서 주옥같은 초단편 영화들을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이번 행사는 "3분의 감동"을 내세운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SESIFF)의 후원을 받아 마련됐습니다. 그래서 3M흥업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다섯 편의 완성 영화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제 2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에 초청 상영되는 의무(!)적 특전을 누리게 됨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긴 말 필요 없이 공모 요강을 아래와 같이 밝힙니다. 부디, '3분의 감동'을 보여줄 촌철살인, 재기발랄한 재능이 쇄도하기를 기다리겠습니다.

1. 공모 대상

 영화를 찍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

2. 시나리오 공모 요강

1) 접수대상: 자유 형식의 초단편영화 시놉시스 또는 시나리오 (러닝타임 최장 3분 59초)
2) 접수기간: 9월 1일(수) ~ 10일(금)
3) 접수처: e-mail
hee6906@naver.com 로 접수합니다.
   메일 제목에 [초단편]이라는 문구와 지원자 이름을 넣으시고
   메일 안에 반드시 지원자 연락처를 표기 바랍니다.  
4)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대상자분들께 면접 심사 일정을 개별 통보해드립니다.
5) 1차 심사 결과 발표: 9월 14일(화)
6) 지원작 최종 심사 결과 발표: 9월 20일(월)

3. 지원 내용

1) 최종 지원작으로 다섯 팀을 선정해 각 팀에게 50만 원씩의 제작비를 지급해 드립니다.
   (SESIFF와 제작비 지원 계약 체결) 
2) 완성작 가운데 최우수작 한 편을 선정, 50만 원의 추가 제작비를 상금으로 수여합니다.

4. 지원 조건

1) 최종 완성본은 2010년 10월 11일까지 파일과 테잎 두 가지 형태로 제출해야 합니다.
2) 완성본 제출시 감독과 스탭, 출연 배우들의 인터뷰가 포함된 1시간 이내 분량의
   메이킹 영상을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3) 완성 작품들은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 2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에서
   한 차례 특별 상영되며 임의로 출품을 철회할 수 없습니다.
4)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출품본은 반드시 영어 자막이 포함돼야 합니다.
5)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SESIFF 로고를 사용하여 <제작지원 (사)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임을
   명기하여야 합니다.
6) 영상제 상영 뒤 3M흥업과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상영됩니다.

 

<도전! 50만 원으로 초단편 영화 찍기>

주최 :  3M흥업
후원 :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쉬 스토리> 2009


일본의 소설가 이사카 코타로와 영화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 그리고 뮤지션 사이토 카즈요시는 자주 모여 술을 마시고 얘기를 나누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주워 듣기로, 한 번은 사이토 카즈요시가 이런 치기 어린 발언을 했다고 한다. "온갖 영웅들이 다 지구를 지키는데, 왜 음악은 지구를 못지키는거야?"

귀가 번쩍 뜨인 이사카 코타로는 내친 김에 그로부터 제공받은 영감을 소설로 옮겼다. 그리고 나카무라 요시히로는 그걸 영화로 만들었다. 사이토 카즈요시가 음악을 맡았음은 물론이다. 그 작품이, 어느 무명 펑크록 밴드의 잊혀진 노래 한 곡이 수십 년 뒤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해낸다는 황당무계하지만 훈훈한 스토리를 담은 영화 <피쉬 스토리>다.

그 세 사람이 다시 의기투합한 영화가 <골든 슬럼버>다. 역시 원작은 이사카 코타로가 제공했고, 나카무라 요시히로가 메가폰을 쥐었으면 사이토 카즈요시가 음악 감독으로 합류했다. 그래서인지, <피쉬 스토리>와 <골든 슬럼버> 사이에는 유사점이 많다.

형식적으로는 음악이 극을 진행시키는 중요 모티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우선 그렇다. 또 하나, 굳이 표현하자면 '아무것도 아닌 것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쉬 스토리>에서 작은 우연들이 촘촘히 연결되며 거대한 결과를 탄생시키듯, <골든슬럼버>에서는 '습관과 신뢰'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홍보 과정에서 <골든 슬럼버>는 스릴러로 포장돼 있지만, 실은 야마다 요지로 대표되는 인정희극(人情喜劇)의 전통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총리 암살범이라는 누명을 쓴 한 남자의 도주극'을 큰 틀로 삼고 있지만 주인공 아오야기(사카이 마사토)의 과거사와 현재를 오가는 휴먼 스토리에 가깝다. 여기에 제법 황당한 유머를 곁들이며 코미디적인 호흡까지 선보이고 있으니, 무슨 쫓고 쫓기는 대추격전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장르적 위화감을 느낄만도 할 것이다.

아무려나, <골든슬럼버>를 선량한 주인공을 겁박하는 거대한 음모와 그것으로부터 도망쳐야 하는 주인공의 대립 구도로 단순화해 본다면, 영화는 두 대립항을 상징하는 키워드를 각각 '이미지'와 '신뢰'라는 말로 제시하고 있다.

어떤 음모 세력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어쨌든 '그들'로선 아오야기를 총리 암살범으로 모는 건 매우 간단한 일이다.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스템은 이미지다. 한번 누군가를 범인으로 지목해 버리면, 언론은 진위 여부와 상관 없이 그를 거대한 흉악범으로 포장하는 데 익숙하다. 그것은 실체와 상관 없는, 그러니까 실체로부터 분리된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윽고 그 이미지가 실체가 된다. 우리에게도 굉장히 낯익은 풍경이다.

영화는 자주, "이미지다"라는 대사를 되풀이하며, 이 세계의 거대한 부조리를 통찰한다. 아무리 추악한 진실이라도 조작된 정보와 이미지에 의해 가려질 수 있다. 거꾸로 아무 죄 없는 한 사람을 생매장시킬 수 있다. 이미지는 그렇게 대중을 쉽게 굴복시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다면, 아오야기는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그는 도망치는 수밖에 없다. 시스템으로부터 달아나 숨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전부다. 어찌보면 아오야기는, 미래에 대한 낙관을 상실한 젊은 세대의 절망을 상징하는 인물인지도 모른다. 세상은 자신과 아무 상관없는 논리에 의해 굴러가고, 그 논리의 바퀴 안에 개입하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하다고 믿는, 그리하여 주체할 수 없는 무기력에 굴복해 인터넷 안에 틀어 박히거나 죽음으로의 탈출을 상상하는 깊은 좌절.

그래서인지 <골든 슬럼버>는, 도망치되 죽지 말라는 메시지를 자주 곁들이며 젊은 세대의 절망에 위로를 보낸다. 처음 그에게 총리 암살범으로 몰릴 것임을 알려준 친구는 말한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전직 조폭 출신으로 그를 돕는 한 노인도 말한다. "의미 없다. 죽는 건 도망치는 게 아니다."

결정적으로 <골든 슬럼버>는 '좌절'이라는 시한부 진단에 '신뢰'와 '연대'를 처방한다. 그리고 그것이 모든 주류화된 이미지의 굴레에서 비켜나 있는 이들의 신뢰와 연대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아오야기를 결정적으로 돕는 이들은, 이 세계에 아무것도 기여할 수 없을 것 같은 이들(심지어 연쇄살인범까지!)이다. 그들이 아오야기에 보내는 무조건적인 신뢰야말로, 그가 이미지 공세의 막강하고도 드높은 벽을 훌쩍 뛰어넘게 만드는 최강의 자산이 된다.

이런 메시지가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보다 자기 분야에 대한 천착을 넘어 장르간의 연대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이사카 코타로와 나카무라 요시히로, 사이토 카즈요시 세 사람 때문이다.

이미지는 파편화된 개인들의 무기력을 파고 들어 기만을 실체화한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서로의 선량함에 대한 신뢰는, 우리를 시스템의 폭압으로부터 보호해준다. 그것이야말로 언젠가 우리를 구원해줄 유일한 희망이다.  

트위터: @cinemagora

김연아, 오은선, 타블로를 둘러 싼 공방과 공직자 인사 청문회를 곰곰히 들여다 보면, 대한민국의 '오늘'이 보인다. 

먼저, 김연아를 둘러 싼 미디어와 대중의 공방은 사적 관계와 공적 관계를 명확히 구분 짓지 않는 한국 사회 특유의 '형님, 동생 비지니스'가 어떤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준다. 편의에 따라 사적 관계와 공적 관계를 수시로 넘나드는 게 우리네 일상 아닌가? 청문회의 단골 이슈인 '형님, 동생 비지니스'는 관점에 따라 '인간의 도리'와 '치졸한 야합' 사이를 오간다. 김연아를 둘러 싼 공방 역시 다를 게 없다. 김연아와 오서의 관계를 '스승과 제자'로 규정하느냐 '비지니스 파트너'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다르지 않은가.   
  
오은선 논란은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과정 보다 결과에 집착하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는 좋은 본보기가 될 듯 하다. 누군가 외쳤듯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아닌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대통령과 정부가 일만 잘하면 과거의 잘못 따위는 무시해도 좋다고 설파하는 터이니, 우리는 아이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고 가르쳐야 할 판이다.     

타블로를 둘러 싼 공방은 '출중한 재능이 화려한 학력 보다 중요하다'고 외치는 언론인과 기업가, 관료들의 말이 얼마나 비열한 거짓말인지를 폭로하는 것 같다. 졸업장이 사람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버린 터에, 화려한 학력을 위한 위장전입 쯤이야 못할게 없다. 

남에게는 '저금통'과 '능력'만이 최고의 가치라고 설파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형님, 동생 네트워크'의 비호 아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의 증식'에 몰두하고, '화려한 학력'을 대물림해야만 성공하는 나라. 지금 이순간, 외신을 가득채운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이런, 젠장...


김연아와 stop, 그 세가지 해석

별별 이야기 2010/08/25 22:13 Posted by cinemAgora

1. 김연아가 트윗을 긴급 삭제한 진짜 이유는 뭘까. "stop to tell a lie" : stop 다음엔 동명사 ing가 나와야 하는데...명색이 고대생에 캐나다를 안방처럼 드나드는 내가 이런 실수를! 쪽팔리기 전에 빨리 지우자?

2. 김연아의 삭제된 트윗 중 "stop to tell a lie"에 대한 언론의 중대한 오역. "거짓말 좀 멈추세요"가 아니라, "거짓말 좀 하게 멈춰주세요"다.

3. 아름다운 사제지간으로 포장됐던 김연아와 브라이언 오서의 별로 아름답지 못한 마무리(stop)는 사교육 팽창 시대의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 "코치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할 때 코치와 직접 상의를 하고 결정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는 김연아의 말대로 누구든 학원 강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와 결별을 상의하지 않는다. 그녀에게 오서는 '스승'이 아니었던 것이다















◀ Prev 1 2 3 4 5  ... 180  Next ▶
BLOG main image
3 M 興 業 (흥 UP)
영화, 음악, 방송 등 대중 문화의 틀로 세상 보기, 무해한 편견과 유익한 욕망의 해방구
by cinemAgora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97)
찌질스(zzizzls) (9)
영화 이야기 (404)
음악 이야기 (38)
TV 이야기 (40)
별별 이야기 (122)
사람 이야기 (15)
3M 푸로덕숀 (145)
애경's 3M+1W (53)
민섭's 3M+α (27)
늙은소's 다락방 (26)
라디오걸's 통신소 (1)
진영's 연예백과사전 (4)
순탁's 뮤직라이프 (5)
수빈's 감성홀 (8)

달력

«   2010/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atter & Media textcube get rss

3 M 興 業 (흥 UP)

cinemAgora'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cinemAgora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cinemAgora'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